맨유 선수단 싹 바꾼다...아스널 유망주 영입+래시포드-말라시아는 이적 임박 [춘추 EPL]

맨유, 이적시장서 '세대교체' 신호탄...헤븐 영입

2025-02-02     배지헌 기자
래시포드와 맨유의 결별이 가시화되고 있다(사진=마커스 래시포드 SNS)

 

[스포츠춘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5년 첫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 선수단 재편에 나섰다. 아스널 유망주 에이든 헤븐(18) 영입을 확정한 가운데, 마커스 래시포드(27)와 타이럴 말라시아(25)의 이적 협상도 진행 중이다.

우선 맨유는 2월 1일(한국시간) 헤븐과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아스널에 150만 파운드(27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합의했으며, 헤븐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영입 경쟁을 벌였으나, 헤븐은 올드 트래퍼드행을 선택했다.

헤븐은 이번 시즌 주로 아스널 U-21팀에서 활약했으나, 리그컵 프레스턴전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치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맨유는 최근 아스널에서 치도 오비 마틴을 영입한 데 이어 또 한 명의 유망주를 확보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한편 간판스타 래시포드는 이적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 기자는 "아스톤 빌라가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세부 조건 조율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주급 32만 5천 파운드(6억원) 중 상당 부분을 아스톤 빌라가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래시포드는 7살 때부터 맨유 유스를 거쳐 426경기 138골을 기록한 '원클럽맨'이다. ESPN의 롭 도슨 기자는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호했으나 재정적 문제로 무산됐고, 도르트문트 역시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래시포드는 이후 12경기 연속 결장하며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말라시아의 벤피카 임대 논의도 시작됐다. 2022년 여름 페예노르트에서 영입한 말라시아는 무릎 수술로 2023-24시즌을 전부 놓친 뒤, 이번 시즌 복귀 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12월 22일 본머스전에서 전반전 교체된 이후 리그 출전이 없었다.

맨유가 레체의 패트릭 도르구 영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말라시아의 임대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말라시아는 벤피카 이적이 성사될 경우 실전 감각을 되찾고 유로 2024 출전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모림 감독의 팀 재건 방향을 보여준다. 유망주 수비수를 영입하는 한편, 고액 연봉자인 래시포드와 출전 기회가 적은 말라시아의 이적을 추진하며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스포르팅의 제오바니 켄다를 여름 이적시장 영입 타깃으로 설정하는 등 추가 보강도 준비 중이다.

최근 3연승(풀럼·레인저스·FCSB)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맨유는 2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