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파트리크 도르구 영입 완료...아모림호 스리백 체제 '왼쪽 날개' 달았다 [춘추 EPL]
덴마크 국대 측면수비수에 3500만 유로 투자...2030년까지 장기 계약
[스포츠춘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첫 주요 영입을 성사시켰다. 맨유는 2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레체의 덴마크 국가대표 풀백 파트리크 도르구(20)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약 450억원)에 추가 조항 500만 유로(약 75억원)가 포함됐다. 도르구는 2030년까지 5년 6개월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등번호는 박지성이 착용했던 13번을 배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기존 4백 라인을 3-4-2-1 전술로 전환하면서 측면 자원 보강이 시급했다. 특히 왼쪽 윙백 포지션에서는 본래 오른쪽 풀백인 디오고 달롯이 주로 출전하는 등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상황이다.
도르구는 2022년 덴마크 노르셸란에서 레체로 이적한 뒤 5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왼발잡이로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빠른 스피드와 공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4경기를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도르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아모림 감독의 비전과 클럽의 미래가 매우 흥미롭다. 내 발전을 위한 명확한 계획이 있었고, 맨유가 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기술 디렉터는 "도르구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강점을 지닌 흥미로운 재능"이라며 "20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경력을 쌓았고, 우수한 코칭 스태프 아래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아스널의 수비수 에이든 헤븐에 이어 도르구를 영입하며 젊은 선수 중심의 팀 재건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맨유는 도르구 영입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