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위를 빼다니...MLB 더 쇼, 표지모델에서 바비 위트 주니어 제외해 논란 [춘추 MLB]
MLB 더 쇼 25, MVP 2위 실적 바비 위트 주니어 커버 모델에서 제외해 논란
[스포츠춘추]
야구 비디오 게임의 대명사 'MLB 더 쇼'가 2025년 커버 모델 선정을 놓고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를 제외하고 신인급 선수들을 발탁했기 때문이다.
켄 로젠탈 디 애슬레틱 기자는 2월 5일(현지시간) "소니가 폴 스킨스(피츠버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엘리 데라 크루즈(신시내티)를 게임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며 "바비 위트 주니어의 존재를 잊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스킨스는 2024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헨더슨은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데라 크루즈는 리그 최고의 도루 능력과 화려한 플레이로 주목받는 유망주다. 반면 위트 주니어는 지난 시즌 32홈런-31도루 타율 0.332에 109타점을 기록하며 AL MVP 투표 2위에 오른 슈퍼스타다.
제작사 소니 측은 "메이저리그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커버 모델 선정이 늘 어렵다"며 "더 쇼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을 선정했는데도, 여전히 자격 있는 선수들이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2023년판 커버 모델 선정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소니는 재즈 치좀 주니어(당시 마이애미)를 발탁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치좀 주니어는 입단 당시부터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커버 모델 선정 당시까진 빅리그에서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디 애슬레틱이 실시한 선수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치좀 주니어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난 누군가를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할 만큼 다른 선수들을 유심히 보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로젠탈 기자는 "위트 주니어가 올 시즌에도 9-10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를 기록한다면 내년에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트 주니어는 2024년 WAR(팬그래프 기준) 10.4승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