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면 김하성과 한솥밥? 전 삼성 코너,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 [춘추 MLB]
2024시즌 KBO서 11승 6패 ERA 3.43로 에이스 역할...마이너리그 거쳐 MLB 재도전
[스포츠춘추]
코너 시볼드와 '어썸킴'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코너 시볼드(29)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토프킨 기자는 8일(한국시간) "레이스가 코너와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코너는 지난해 삼성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한 뒤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160이닝 동안 158탈삼진을 솎아내며 팀의 1선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9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갑작스러운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강판된 뒤 광배근 부상이 발견돼 포스트시즌에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시즌 뒤 키움 히어로즈 출신 아리엘 후라도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며 코너와 작별했다.
코너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라운드 지명으로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쌓았으나, 빅리그 무대에선 108.2이닝 동안 평균자책 8.12로 고전했다. 스티브 애덤스 MLB 트레이드 루머스 기자는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코너가 북미 무대에서 재기회를 얻게 됐다"며 "탬파베이는 이런 유형의 투수들을 재기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너가 빅리그 진입에 성공한다면, 최근 탬파베이와 2년 총액 4060만 달러(568억원)에 계약한 김하성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애덤스 기자는 "탬파베이는 셰인 맥클래너한, 타지 브래들리 등 확실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불펜에서는 멀티이닝 릴리버로 코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너와 함께 포수 트레스 바레라(30)도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바레라는 빅리그 통산 타율 0.228, 출루율 0.313을 기록한 수비형 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