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김하성 탬파베이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5월 복귀하면 주전 유격수" [춘추 MLB]
"최악의 타격 개선할 핵심자원" 구단 사장도 기대
[스포츠춘추]
MLB닷컴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예상 개막전 로스터에서 김하성을 제외했다. 탬파베이 담당 애덤 베리 기자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둔 11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김하성의 현재 상황과 팀 내 위상을 상세히 전했다.
베리 기자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개막전 로스터에서는 제외될 것"이라며 "5월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면 유격수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올겨울 포수 대니 잰슨과 함께 김하성 영입이 팀 타선 강화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121패를 당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권 득점에 그쳤고, 주자 득점권 타율도 .212로 저조했다. 구단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겨울 김하성에게 3천만 달러(42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니앤더 사장은 "잰슨과 김하성 영입, 그리고 조니 델루카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심 타선이 한층 강화됐다"며 "우리 팀의 전통적인 강점인 수비력과 운동능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력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팀의 주축 타자인 얀디 디아즈, 브랜든 로우, 조시 로우, 크리스토퍼 모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성의 초반 공백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테일러 월스가 메울 전망이다. 멀티플레이어로 도루 능력이뛰어난 호세 카바예로도 유격수 백업으로 나설 수 있다. 베리 기자는 "카바예로는 유격수는 물론 2루수, 3루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수비 기회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MLB닷컴이 전망한 레이스의 개막전 라인업은 1번 디아즈(1루수), 2번 브랜든 로우(2루수), 3번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4번 조시 로우(우익수), 5번 모렐(좌익수), 6번 조나단 아란다(지명타자), 7번 잰슨(포수), 8번 델루카(중견수), 9번 월스(유격수)로 구성됐다. 5월 이후 김하성이 합류하면 이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