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즌 마치고 돌아온 NC 투수 유망주 4인 "기술적 성장 넘어 정신적 성장" [춘추 이슈]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서 값진 경험...한화 출신 서폴드도 적극 서포트

2025-02-13     배지헌 기자
김건태 코치, 서의태 선수, 신영우 선수, 박지한 선수, 원종해 선수(사진=NC)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퍼스 히트에 파견했던 유망주들이 값진 경험을 안고 귀국했다. 원종해와 신영우는 안정적인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고, 박지한도 불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건태 투수코치는 기술적 성장을 넘어선 선수들의 정신적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코치는 구단을 통해 "선수들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음에도 타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궁금한 점을 묻고 배우려는 적극성을 보였다"며 "이에 타국 선수들도 열정적으로 화답해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이드암 투수 원종해는 10경기에서 47.1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 3.42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는 "다양한 유형의 타자를 상대하며 경기운영과 이닝 소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김건태 코치님의 도움으로 전체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KBO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소식에 현지 선수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일화도 전했다.

좌완 박지한은 15경기 20이닝에서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4.95를 기록했다. 박지한은 "처음엔 긴장됐지만 중요한 상황에 자주 등판하면서 책임감과 자신감이 크게 성장했다"며 "특히 키어런 선수, 전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장신 좌완 서의태도 서폴드를 언급했다. 서의태는 "서폴드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경기 운영과 마인드 컨트롤을 배웠다"며 "평소 장난기 많은 서폴드가 경기 때는 의식적으로 각성하며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현지 선수들이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며 "성적은 아쉽지만 더 큰 배움을 얻고 왔다"고 강조했다. 서의태는 호주에서 11경기 10.1이닝 2홀드 평균자책 16.55를 기록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 신영우는 비록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7경기에 등판해 31.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 3.45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부상만 회복하면 NC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탤 유망주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NC는 김건태 코치 외에 트레이너, 국제업무 스태프 등 총 7명을 파견하며 선수들의 적응과 성장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해 ABL 경험을 통해 성장한 한재승, 박시원에 이어 또 한번의 '호주 유학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현재 창원 NC파크에서 진행 중인 C팀 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