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루건-김민규 컨디션 최고" 라이브 배팅 쳐본 NC 타자들도 인정했다...불펜 강화 청신호 [춘추 이슈]
전루건 체인지업-김민규 커브 구종 추가, 타자들 "무브먼트 좋아" 호평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2025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특히 전루건과 김민규가 새로운 구종 완성도를 높이며 불펜 강화에 청신호를 켰다.
이호준 감독은 "이번 턴에서도 부상자 없이 첫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계획된 훈련과 휴식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이상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NC는 현지시간 2월 12일 라이브 피칭과 배팅 훈련을 3개 조로 나눠 진행했다. 라이브 배팅에는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박세혁, 권희동, 도태훈, 맷 데이비슨이 1조에 배정됐고, 안중열, 김정호, 김형준, 김휘집, 서호철이 2조를, 김범준, 한재환, 송승환, 박시원, 김주원, 김한별이 3조를 구성했다.
라이브 피칭은 1조에 로건 앨런, 류진욱, 김재열, 소이현, 한재승, 임상현이, 2조에는 라일리 톰슨, 임정호, 김진호, 전루건, 전사민이, 3조에는 최성영, 김시훈, 김태현, 김민규, 최우석이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주목할 점은 팀 타자들이 꼽은 '페이스 좋은 투수' 명단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평가에서 전루건과 김민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루건을 상대한 타자들은 "속구와 변화구의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고 퀵 모션이 빨라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며 "속구의 상승 궤적이 날카로워 라이브 피칭 내내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캠프 1차 기간부터 체인지업을 집중 보강해온 전루건은 "데이터 수치와 불펜 피칭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체인지업 완성도와 릴리스 포인트 일관성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시즌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민규도 첫 애리조나 캠프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자들은 "속구의 힘과 변화구의 각이 모두 훌륭했다"며 "실전에서 쳤다면 대부분 땅볼이 됐겠다 싶을 정도로 무브먼트가 뛰어났다"고 호평했다.
손정욱 불펜 코치는 "전루건은 속구와 슬라이더라는 기존 장점에 새로운 구종을 더하며 발전하고 있다"며 "구속과 구위로 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은 불펜에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민규에 대해서는 "새로운 구종을 습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사이드암 투수로서 보여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C는 2차 캠프지인 타이완(대만) 평가전을 앞두고 무리한 컨디션 끌어올리기를 지양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시즌이 다가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계획된 대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