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정우영 선배처럼...새로운 드래프트 신화를 꿈꾸는 LG 2022 지명 삼총사 [춘추 이슈]
우타 거포 문정빈, 만능 외야수 최원영, 포수 기대주 이주헌의 3인3색 캠프 이야기
[스포츠춘추]
LG 트윈스의 2022년 드래프트 동기들이 2019년 드래프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정빈(21·8라운드), 최원영(21·6라운드), 이주헌(21·3라운드)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 타율 0.489, 6홈런, 23타점으로 거포의 가능성을 입증한 문정빈에게 이번 캠프는 새로운 기회다. 186cm, 98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내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모델은 LG의 대표 우타자였던 채은성(현 한화)이다. "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이고, 신인 때 2군에서 잠깐 함께한 적이 있는데 포지션은 다르지만 타격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다"는 설명이다.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LG에서 그의 성장은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1군 데뷔 시즌에서 57경기 타율 0.270, 1홈런, 5타점, 6도루, OPS 0.746의 성적을 남긴 최원영은 문정빈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 174cm, 74kg의 날렵한 체구를 지닌 그는 컨택과 수비, 주루 능력이 돋보인다.
최원영은 팀 내 외야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아 체계적 성장을 꿈꾼다. "박해민 선배님의 수비와 주루플레이, 자기관리를 배우고 있고, 홍창기 선배님께는 타격을, 김현수 선배님께는 수비와 게임 운영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는 말에서 성장을 향한 의지가 엿보인다.
LG 포수진의 미래로 주목받는 이주헌은 지난해 1군 첫 등장에서 3경기 6타수 4안타, 타율 0.667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85cm, 92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는 "수비에서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타석에서는 공격적으로 승부하려 한다"며 양면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주헌의 롤모델은 LG의 주전포수 박동원이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더욱 존경하게 됐다"는 그의 말에서 선배를 향한 존경심이 묻어난다.
세 선수 모두 LG의 2019년 드래프트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당시 LG는 1차 지명 이정용부터 2차 지명의 정우영, 문보경, 이지강, 구본혁 등 지명 선수 11명 전원이 1군 무대를 밟는 성과를 거뒀다.
문정빈은 "2019년 형들이 지금 LG의 주축 선수가 된 것처럼 우리도 드래프트 신화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고, 최원영은 "2019년 형들처럼 우리도 다 같이 이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헌 역시 "선배님들처럼 우리도 나중에 주전이 돼서 후배들도 챙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미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