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슈퍼스타 웸반야마, 어깨 혈전으로 시즌 아웃...소속팀도 NBA도 '청천벽력' [춘추 NBA]

올스타 휴식기 후 발견된 심부정맥혈전증, 내년 시즌 복귀 예상

2025-02-21     배지헌 기자
2년차 괴물로 진화한 웸반야마(사진=빅터 웸반야마 SNS)

 

[스포츠춘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21)가 오른쪽 어깨 혈전 진단으로 2024-2025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NBA의 신성이자 리그의 미래로 주목받던 선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이 팀은 물론 리그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웸반야마가 올스타전 참가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온 뒤 오른쪽 어깨에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견됐다"며 "남은 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리그의 최고 흥행 요소가 사라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평균 24.3점, 11.0리바운드, 리그 최고인 3.8블록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상 수비수 부문 유력 후보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가드 앤서니 에드워즈는 최근 "NBA의 미래 얼굴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건 웸비를 위한 자리"라고 단언할 정도로 리그 내 위상은 이미 확고했다.

이번 부상은 샌안토니오에게는 치명타다. 이미 레전드 감독 그레그 포포비치(76)가 뇌졸중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이제 구단의 미래이자 현재인 핵심 선수마저 잃었다. 최근 디아론 폭스 영입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구단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스퍼스의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모든 이에게 엄청난 충격"이라며 "웸비는 단순히 우리 팀뿐만 아니라 NBA 전체에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누가 그처럼 림을 향한 모든 슛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웸반야마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강행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에 참가했고, 미국으로 돌아와 2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올스타 행사까지 참여했다. 팀 관계자들은 그가 최근 호흡 곤란과 피로 증세를 보였으나, 초기에는 텍사스 지역 알레르기로 오인했다.

다행히 의학 전문가들은 이 부상이 완전히 회복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시간대학교 의료팀의 제프리 반즈 박사는 ESPN에 "혈전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브랜든 잉그램은 유사한 어깨 혈전 수술 후 다음 시즌 개막전에 맞춰 복귀했고, 디트로이트의 어사르 탐슨도 약 8개월의 치료 기간 후 코트에 돌아왔다. 스퍼스 구단은 웸반야마가 다음 시즌 개막까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BA는 이제 리그의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224cm의 압도적인 높이와 가드급 운동능력으로 농구의 새 지평을 열었던 웸반야마의 부재는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