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역전 만루포-배찬승 완벽투' 삼성, KIA와 한국시리즈 리턴매치 역전승 [춘추 이슈]

오키나와 연습경기 3승 3패 기록

2025-03-02     배지헌 기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사진=삼성)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역전 만루홈런과 신인 배찬승의 호투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3월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KIA에 8대 4로 승리했다. 삼성은 1대 4로 끌려가던 5회말, 구자욱이 KIA 제임스 네일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김도환의 3점 홈런이 추가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구자욱은 "어제 경기에서 못했던 인플레이 타구를 때려내려고 노력했다. 오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시즌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후라도는 속구 14개, 슬라이더 9개, 투심 5개, 커터 3개, 체인지업 13개 등 총 44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사진=삼성)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19세 신인 좌완 배찬승이었다. 배찬승은 7회초 등판해 김호령, 윤도현, 고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2km/h의 스피드를 앞세워 단 14개(속구 10개, 슬라이더 4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배찬승은 "무엇보다 삼진을 잡기 위해 집중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올라가서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며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패한 뒤 주니치 드래곤즈를 이겼고, 국내팀과의 대결에서는 SSG 랜더스를 꺾었으나 KT 위즈와 LG 트윈스에 패했다. 이날 KIA전 승리로 최종 3승 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