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 이호준호 NC,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선승구전' [춘추 이슈]
타이완 평가전서 실전 감각 끌어올려...4일 경기에서 라일리·천재환 활약 두드러져
[스포츠춘추]
5강 재진입을 노리는 NC 다이노스가 2025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NC 다이노스는 4일(화)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2차 캠프를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의 강도 높은 훈련 후 타이완(대만) 타이난으로 이동해 현지 6개 팀과 총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2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의 1차 캠프를 통해 기초체력과 기술 훈련에 집중했고, 2차 캠프인 타이난에서는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타이완 프로야구(CPBL) 소속 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NC는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모두 13시(현지시간)에 타이완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APC)에서 연속으로 경기를 치렀다. 첫 평가전이었던 2월 24일 TSG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3대19로 크게 패했고, 이어진 2월 25일 푸방 가디언스전에서도 1대2로 패배했다. 2월 26일 유니 라이온스전에서는 6대14로 세 번째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27일 CTBC 브라더스전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두었고, 3월 1일 라쿠텐 몽키스를 상대로 6대2로 연승을 이어갔다. 3월 2일 푸방 가디언스전에서는 1대10으로 완패했지만, 3월 3일 CTBC 브라더스와는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4일 웨이취안 드래곤스전에서도 2대2 무승부로 캠프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투구수 44개, 최고구속 152km/h)을 기록했다. 이어 김민규(0.2이닝 무실점), 임정호(0.2이닝 무실점), 손주환(1이닝 1실점), 김태현(1이닝 무실점), 전사민(0.1이닝 무실점), 김재열(1이닝 무실점), 김시훈(1이닝 무실점) 선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김재열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투구수 12개, 최고구속 145km/h), 김시훈은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투구수 18개, 최고구속 142km/h)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1회 선두타자 천재환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1대2로 뒤진 6회 말에는 다시 천재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투수의 견제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1사 후 손아섭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해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를 마무리하며 "이번 CAMP 2 기간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이 되어 선승구전(先勝求戰)의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CAMP 2에 임하기 전 코칭스태프, 프런트 워크숍에서 '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라는 주제로 서로의 계획을 공유했고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캠프 기간 내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타이난에서 8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보완해야 하는 부분 모두 확인했다"며 "캠프 기간 내 선수들이 훈련과 경쟁을 통해 성장했다. 시범 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AMP 2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캠프의 긴장감을 그대로 시범경기로 이어나가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5일(수) 오전 타이완 가오슝발 BR140편으로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오전 11시 1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6일(목)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7일(금)부터 창원NC파크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