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페이스 좋았는데...이정후, 허리 통증으로 MRI 검사 받는다, 개막전도 불투명 [춘추 MLB]
차도 없는 허리 통증에 개막 앞두고 커지는 우려...이틀 뒤 검사 결과 주목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6)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좀처럼 차도가 없는 허리 통증이 원인이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지속되는 허리 통증 문제로 이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마지막 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우려스러운 사태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아침에 허리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며칠 휴식 후 복귀를 기대했으나,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정밀 검사와 함께 구단 주치의인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의 추가 진료를 받게 됐다.
밥 멜빈 자이언츠 감독은 이정후의 3월 28일 시즌 개막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MLB.com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이 상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오늘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현재로선 상태가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멜빈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나 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애리조나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후 다음 주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개막전을 원정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오라클 파크 외야 벽에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재활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고,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300(30타수 9안타)에 2홈런, 5타점, OPS 0.967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또다시 부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약 이정후가 시즌 개막 때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면, 자이언츠는 그랜트 맥레이(24)를 대체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맥레이는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급 선수로, 2024년 37경기에서 5홈런과 5도루를 기록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