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유소년야구단, 스톰배 전국대회 '청룡리그' 제패...창단 6년 만에 감격의 우승

창단 이래 첫 유소년청룡 우승, 일산자이언츠에 4대1 승리...박천명 MVP 선정

2025-03-25     배지헌 기자
경기 시흥시 유소년야구단(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스포츠춘추]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감독 정선기)이 치열한 접전 끝에 지역 라이벌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4대1로 제압하며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제8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청룡(U-13) 부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주관으로 강원도 횡성군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국 124개 팀, 2천여 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주말을 활용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주말 4일 동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부터 주니어리그(U-16)까지 총 6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 등 두 경기는 SOOP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SBS 출신 이승륜 캐스터와 프로야구 레전드 안경현 위원의 해설로 진행돼 야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강원 평창반디비스유소년야구단(감독 김민범)을 10대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히던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과의 8강전에서는 2회까지 0대4로 끌려가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3회말 홍재민의 사구와 강건의 1타점 우전안타, 김도윤의 사구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최수영의 극적인 동점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이어 박천명과 위시후의 안타를 묶어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대5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LG트윈스 출신 김덕환 감독이 이끄는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을 상대로 박민규의 맹활약(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박천명, 김도윤, 강건, 홍재민의 릴레이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8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김다율과 김동은이 투타의 중심을 이루는 신흥 강호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과 만났다. 시흥시는 1회말 폭투로 선제점을 내줬으나, 2회초 김도윤의 중전안타와 박천명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초 공격에서 박근호의 우전안타와 홍재민의 좌중간안타에 이어 박민규의 쐐기 2타점 좌월 2루타, 김도윤의 1타점 3루 땅볼로 3점을 추가하며 4대1로 앞서나갔다. 이후 투수 4인방 박천명, 김도윤, 박민규, 강건의 깔끔한 무실점 릴레이 투구로 스코어를 지키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치고 동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박천명(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김동은(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과 박민규(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MVP 박천명(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MVP에 선정된 박천명 군은 "결승전 선발투수라 많이 긴장했지만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는 말에 긴장이 좀 풀린 것 같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이 수비에서 너무 잘해줘서 안정감이 생겼다. 저를 뒷바라지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기본기를 잘 지도해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나중에 SSG랜더스 김광현 선수처럼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정선기 감독은 "창단 6년 만에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2025년 꼭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던 선수들에게 약속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과 지도자뿐만 아니라 부모님 또한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하게 원했기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시흥시야구협회 회장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시는 성훈창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마인볼을 통해 국내 야구 부문 최초로 영상과 기록이 실시간 업로드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SOOP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 못지않은 중계 방송을 제공하여 대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성심을 다하겠다. 끝으로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김명기 횡성군수님과 횡성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다른 부문 우승팀은 새싹리그(U-9)에서 경기 파주BTAC유소년야구단(감독 김민수), 꿈나무리그(U-11)에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 꿈나무리그(U-11) 현무에서 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감독 서창호),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경기 HBC유소년야구단(감독 한상훈), 주니어리그(U-16)에서 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감독 박한솔)이 각각 차지했다.

▲ 제8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경기 파주BTAC유소년야구단(감독 김민수)
  • 준우승: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김정한)
  • 최우수선수: 김태훈(경기 파주BTAC유소년야구단, 한가람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
  • 준우승: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덕환)
  • 최우수선수: 홍승표(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신촌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감독 서창호)
  • 준우승: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감독 최정기)
  • 최우수선수: 손지우(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 양오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감독 정선기)
  • 준우승: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감독 최영수)
  • 최우수선수: 박천명(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소래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경기 HBC유소년야구단(감독 한상훈)
  • 준우승: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감독 최정기)
  • 최우수선수: 이승규(경기 HBC유소년야구단, 쉐마글로벌중7)

● 주니어리그(U-16)

  • 우승: 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감독 박한솔)
  • 준우승: 서울클럽중(감독 마낙길)
  • 최우수선수: 김천왕(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 인천기계공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