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고려한 한화, 신구장 개장식 불꽃놀이 취소...한화생명 볼파크 28일 정식 오픈 [춘추 이슈]

독수리 조형물·불꽃 조명 등 상징물 설치...영구결번 선수 4명 시구 예정

2025-03-27     배지헌 기자
독수리 조형물(사진=한화)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모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28일 열릴 2025시즌 홈 개막전 준비를 완료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3월 1일 대전시로부터 구장 사용권한을 위임받은 이후 약 4주 동안 시설 개선을 위한 내부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공사를 통해 구단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상징물들이 설치됐는데, 외야 우측 조명탑 상단에는 한화 이글스의 상징인 독수리 조형물이, 중앙 외야에는 불꽃 조명 조형물이 더해졌다. 다만 원래 설치할 예정이었던 63빌딩 조형물은 대전시의 반발로 철거됐다.

또한 프리미엄 관람 공간인 스카이박스를 비롯해 외야 잔디석 및 각종 특화석의 인테리어도 마무리됐다. 식음료 서비스도 대폭 강화되어, 더본 코리아 매장을 포함한 21개 식음브랜드의 31개 매장이 1~3층 관중석 곳곳에 자리 잡았다.

구장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피니티풀 지역(수영장, 자쿠지 등)은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행정절차를 마친 후 4월 중순경에 오픈할 예정이다.

박종태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당초 계획된 공기보다 약 6개월을 앞당겨 시즌 개막전에 문을 열 수 있게 도와주신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그리고 계룡건설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창단 40주년을 맞는 2025년에 신구장 시대를 맞게 된 만큼 한화 이글스가 강팀으로 발돋움해 대전시민과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첫 홈 개막전 시구는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 4명인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김태균이 맡게 된다. 그러나 최근 경북과 경남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적 아픔을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불꽃 행사는 전격 취소됐다.

구단은 대신 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기념품을 제공하고, 경기 종료 후 드론쇼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개막 행사를 대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