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역투+7회의 기적' 한화, 4연패 끊고 신구장 첫 승...LG는 개막 6연승 질주 [춘추 이슈]
폰세 7이닝 105구 투혼 '개장 1호 승리', ML 28승 투수 어빈도 첫 승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역사적인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첫 경기를 기적의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LG 트윈스는 파죽의 개막 6연승으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첫 경기에서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7대 2로 꺾었다. 한화 타선은 7회까지 득점없이 끌려가다 2사후 터진 김태연의 좌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임종찬-이진영-문현빈-황영묵의 4연속 볼넷과 최인호의 몸에 맞는 볼로 역전에 성공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타점 2루타로 5대 2를 만들었다. 8회에는 KIA 김규성의 실책과 이도윤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6km/h, 평균 153km/h 구위를 앞세워 KIA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폰세는 4회 최형우의 2루타와 패트릭 위즈덤의 희생플라이로 1점, 7회 위즈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줬지만, 대량실점 없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신구장 첫 경기에서 시즌 2승째(4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7회초까지만 해도 패전투수가 될 위기였던 폰세는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신구장 개장 1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위 LG 트윈스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6연승을 달성하며 2017년에 세운 구단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LG는 7회까지 4대 4로 팽팽하게 맞서다 8회초 NC 불펜의 난조를 틈타 결승점을 뽑아냈다. 9회초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와 폭투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김진성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백승현에게 돌아갔다.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는 유일한 6승 무패 팀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콜 어빈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3회말 정수빈과 김재환의 안타에 이은 강승호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김택연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 시리즈 1차전에서 9대 3으로 이겼다. 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7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야시엘 푸이그가 홈런과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연패 후 3연승을 거둔 키움은 5할 승률을 달성했다.
KT 위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7이닝 2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롯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KT는 5회 김상수의 적시타와 9회 배정대의 3루타로 2점을 만들었고, 4승 2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