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머신' 이정후, 3경기 연속 2루타 작렬...이번엔 좌투수 상대로 쳤다 [춘추 MLB]
2일 휴스턴 상대 출전해 2루타 작렬...4타수 1안타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3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완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날렸다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4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3대 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첫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불펜 스티븐 오커트의 2구째 80마일(약 129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시속 104.5마일(약 168km/h)의 강한 타구로 다이킨 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좌중간 외야 펜스를 강타했다.
이번 2루타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전 6회 좌월 2루타, 전날(1일) 휴스턴전 9회 우중간 2루타에 이은 3경기 연속 2루타다. 또한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안타와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이번 2루타가 눈에 띄는 이유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나왔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우완을 상대로는 타율 0.277로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 0.227로 다소 고전했다. 좌타자인 이정후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이었다.
오커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시즌 동안 230.2이닝을 던진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다. 이날도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지만, 이정후는 오커트의 공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연결했다.
다만 2루타 이후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가 됐다.
자이언츠는 3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2타점 2루타와 4회초 엘리엇 라모스의 솔로 홈런, 그리고 선발투수 로건 웹의 7이닝 5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