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후 피치클락 볼넷-문현빈 역전 3점포' 한화, 삼성 잡고 4연패 탈출 [춘추 이슈]

9회 2사후 터진 3점 홈런…류현진 5이닝 4실점에도 패전 면해

2025-04-05     배지헌 기자
역전포를 터뜨린 문현빈(사진=한화)

 

[스포츠춘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한화 이글스가 문현빈의 홈런 2방에 힘입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의 완벽투로 두산 베어스의 3연승을 저지했고, NC 다이노스 역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4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상대 원정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문현빈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7대 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6회 채은성을 대신해 대수비로 출전한 문현빈은 8회 추격의 솔로포에 이어 9회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린 문현빈은 9회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3-2에서 임종찬이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피치클록 위반으로 행운의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1, 2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문현빈이 김재윤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앞선 2경기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선발 류현진은 5이닝 8안타(2홈런)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문현빈과 이진영 홈런에 힘입어 패전 위기를 면했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173으로 리그 최하위였던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3방으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은 이재현과 르윈 디아즈, 김헌곤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8회 임창민(3실점), 9회 김재윤(3실점) 등 베테랑 불펜진의 피홈런이 뼈아팠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해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7이닝 동안 4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훈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도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6월 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05일 만의 홈런으로 팀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대 5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2회 박주홍에게 선제 3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3회 김주원의 2점 홈런과 박건우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이 4회와 5회 1점씩을 추가해 5대 5 동점을 만들었지만, NC는 6회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리드를 되찾았다. 박건우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잠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전과 인천 KT 위즈-SSG 랜더스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