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출전' 손흥민 무득점, 토트넘은 승리...사우샘프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기간 강등 확정 [춘추 EPL]

손흥민 57분 출전...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 무산 위기

2025-04-07     배지헌 기자
손흥민(사진=토트넘 홋스퍼)

 

[스포츠춘추]

손흥민(32)의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사우샘프턴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강등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4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7(11승 4무 16패)을 확보, 1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제드 스펜스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해 첫 골에 일조했으나, 골과 어시스트는 스펜스와 존슨의 몫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은 남은 7경기에서 3골 이상을 추가해야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이날 상대가 손흥민이 통산 13골을 기록한 천적 사우샘프턴이었기에 득점 실패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반 13분 존슨이 스펜스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42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헤딩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득점했지만, 곧바로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의 3대 1 승리가 확정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브레넌 존슨이었다. 2골을 넣은 존슨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도 직접 얻어냈다. 해트트릭 기회였지만, 토트넘 벤치는 지난 2월 임대로 합류한 마티스 텔이 차도록 지시했고, 텔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사우샘프턴(2승 4무 25패·승점 10)은 강등이 확정됐다.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도 17위 울버햄프턴(승점 32)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우샘프턴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강등이 확정된 팀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94-1995시즌 입스위치와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가 세운 잔여 6경기 강등 확정이었다.

사우샘프턴의 이반 유리치 감독은 "우리에게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부족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의 물리적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비 카운티의 역대 최저 승점(11점) 기록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독일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를 치른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과를 노리고 있어, 이날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정예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는 분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은 정말 좋았지만, 후반에는 볼 처리가 다소 부주의했다"며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3골을 넣은 승리여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