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키움 대파하고 개막 12G만에 11승 달성...두산은 연장 혈투 끝내기 승리 [춘추 이슈]

LG-두산 나란히 승리, KIA도 연패 탈출

2025-04-08     배지헌 기자
김현수(사진=LG)

 

[스포츠춘추]

선두 LG 트윈스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연장 혈투에서 승리했고, KIA 타이거즈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4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대 1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LG는 11승째(1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를 달렸다. 개막 11승1패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 2020년 NC 다이노스, 2022년 SSG 랜더스에 이어 LG가 네 번째다. 앞서 11승1패를 기록한 NC와 SSG는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문보경의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며 2점을 추가했다. 오지환과 박동원의 안타로 1점씩 더해 2회에만 6점을 추가, 9대 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7회에도 김현수와 박동원이 키움 조영건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고,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 박동원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손주영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 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화전 5연패를 끊고 시즌 7승7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두산은 1회초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지만, 4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박계범의 안타 때 한화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실책이 겹치며 4대 3으로 역전했다. 이후 5대 5로 맞선 연장 11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대 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변우혁이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최형우도 2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호투에 6회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KIA는 박찬호의 볼넷과 패트릭 위즈덤, 최형우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우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변우혁의 2타점 적시타로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엔 변우혁과 김태군의 적시타로 5대 3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전민재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대 3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9승 5패가 된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였던 SSG(7승 4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LG와는 3경기 차이다.

박병호가 4회 송영진을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려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는 등 활발한 타격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고영표의 7이닝 무4사구 10탈삼진 호투와 장성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3대 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영표는 99구를 던지며 시즌 첫 승리를 거뒀고, 박영현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