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열흘만에...NC-창원시-시설공단, NC파크 사고 대책 합동회의 개최 [춘추 이슈]

루버 추락 사망사고 후속대책 논의...유가족 지원·안전점검·재발방지 중점

2025-04-09     배지헌 기자
창원NC파크 관중석(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이 사망한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이 사고 발생 열흘 만에 합동 대책반을 구성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 기관은 8일 창원NC파크 회의실에서 합동 대책반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와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지난 3일 합동대책반 구성 이후 분야별 실무진이 진행해 온 긴급안전점검 등의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상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방안 ▲현재 진행 중인 긴급안전점검 추진 현황 검토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대응체계 구축 ▲창원NC파크 재개장 전 시민 및 팬 신뢰 회복 ▲상시 협력체계 구축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각 안건에 대한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과 창원NC파크 시설물에 대해 시민분들과 야구팬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며 "3개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합동 대책반의 분야별 실무진은 앞으로도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세부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주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경 LG와 NC의 경기가 열리던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부근에서 벽면에 부착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머리를 다친 20대 A씨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31일 오전 결국 사망했다. A씨의 자매인 10대 B씨도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구조물은 길이 2.6m, 폭 0.4m 크기의 알루미늄 '루버'로, 약 3~4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마산동부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구조물 설치 및 관리 책임, 정기 안전 점검 실시 여부, 위험 징후에 대한 사전 인지 가능성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