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8이닝 13K 환상의 역투...키움, 1위 LG 잡고 연패 탈출 [춘추 이슈]

KIA는 롯데 잡고 시즌 첫 연승, SSG는 연장 혈투 끝 삼성에 승리

2025-04-09     배지헌 기자
키움 선발 로젠버그(사진=키움)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하나 뿐인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역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의 4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선발 로젠버그가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 13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로젠버그는 LG 선발 타자 전원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키움 타선도 홈런 세 방으로 지원했다. 1회말 송성문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개인 통산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시즌 2호)을 터트렸다. 3회에는 이주형이 우월 솔로포(시즌 2호)를 날렸고, 4회말 선두타자 박주홍도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로젠버그는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2사 후 최원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이후 최원영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8회까지 책임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36이닝에서 멈췄지만,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거뒀다. KIA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1홈런(시즌 4호)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KT 위즈는 장성우의 역전 투런포와 강백호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대 1로 잡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선발 엔마뉴엘 데 헤이수스가 다리 근육 이상으로 3이닝만에 물러났지만, 불펜의 호투와 장성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장 11회 혈투 끝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탈환했다. 5회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SSG는 7회 고명준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 정준재의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 한유섬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고명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박성한의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근 득남한 SSG의 드류 앤더슨은 7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5대 4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9피안타 2볼넷 9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째를 기록한 가운데, 플로리얼이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