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 조 편성 확정...'류지현호' 대표팀, 일본과 같은 C조서 1라운드 대결 [춘추 이슈]

류지현호, 도쿄돔서 일본·호주·체코·타이완과 조별리그 격돌

2025-04-10     배지헌 기자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

 

[스포츠춘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1라운드부터 숙명의 대결을 치르게 됐다.

WBC를 주관하는 WBCI는 4월 10일(한국시간) 2026년 대회 조 편성을 확정 발표했다. 한국은 일본을 비롯해 호주, 체코, 타이완(대만)과 함께 C조에 속하게 됐다.

C조 경기는 내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7일 일본과 맞붙는다. 이어 8일 타이완, 9일 호주를 상대한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8강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된다. 한국이 C조에서 1, 2위를 차지하면 D조의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 중 한 팀과 대결하게 된다.

이번 대회엔 총 20개국이 참가해 5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 B조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이 맞붙는다.

특히 C조는 2023년 대회 우승팀 일본과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예선을 통과한 타이완까지 포함해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야구 역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1라운드 통과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8강 일정에는 미국과 일본에만 적용되는 특례 조항이 있다. 미국이 2라운드 진출 시 순위와 상관없이 3월 14일(현지시간 13일)에, 일본은 3월 15일(현지시간 14일)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특히 2023년 대회에서는 일본에 4대 13으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터라 이번 도쿄돔 원정 대결에서 설욕을 노린다.

KBO는 올해 초 류지현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최근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하고 있으며, 2026년 WBC에 최정예 멤버 구성을 목표하고 있다. 

◇ 2026 WBC 조 편성

  • A조: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
  • B조: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 C조: 한국, 일본, 호주, 체코, 타이완
  • D조: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