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제물포고·서울고, 짜릿한 막판 역전쇼...신세계 이마트배 4강 진출 [춘추 이슈]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15일차 '제물포-유신' '서울-야탑' 경기서 모두 후반 역전극

2025-04-10     배지헌 기자
서울고 야구부(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제물포고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학교 역사상 첫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서울고 역시 8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4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제물포고와 서울고가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 모두 8회말 결정적인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경기를 펼쳤다.

유신고와 제물포고의 경기는 시소게임 끝에 제물포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유신고가 2회초까지 2대 0으로 앞서 나갔지만, 2회말 제물포고가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리드를 뒤집었다. 이어 유신고는 3회초 3점, 4회초 1점을 추가해 6대 4로 다시 앞서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말이었다. 제물포고는 김범찬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시호와 최승재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송영웅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려 7대 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역전승으로 제물포고는 야구부 역사상 처음으로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송영웅은 3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물포고 마운드에서는 구원 등판한 권우준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야탑고와 서울고의 경기 역시 치열한 접전 끝에 8회말 서울고의 역전으로 결판이 났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회초 야탑고 박윤수가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회말 서울고는 볼넷 5개를 묶어 2점을 만들어내며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야탑고가 내야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해 3대 2로 다시 앞서갔다.

1점 차의 접전이 이어지던 8회말, 서울고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5대 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태성은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서울고 김지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모두 8회말 공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마치 각본이 있었던 것처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제물포고와 서울고는 나란히 4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10일에도 계속된다. 충암고-마산용마고, 배재고-대구고의 경기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SPOTV와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