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 브라질 배구 거물 헤난 달 조토 감독 선임 [춘추 발리볼]
브라질 국가대표팀 지휘했던 명장, 2025-26시즌 새 사령탑으로 공식 발표
[스포츠춘추]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브라질 출신의 명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4월 10일 브라질 출신의 헤난 달 조토(Renan Dal Zotto) 감독을 2025-26시즌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에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거물급 지도자다.
헤난 감독은 선수 시절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특히 리시브 능력과 스마트한 공격 플레이를 바탕으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그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81년 월드컵 우승, 1983년 카라카스 팬 아메리칸 게임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두며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선수 은퇴 후에도 그의 배구 인생은 계속됐다.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Cimed)와 유니술(Unisul)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명문 시슬레이 트레비소(Sisley Treviso)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브라질 배구의 전통을 이어갔다. 선수 시절의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라질 배구의 계보를 성공적으로 이어간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그간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했으며, 이번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팀에서의 경험과 국가대표팀 지휘 경력을 가진 헤난 감독의 전략적 접근이 대한항공 점보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헤난 감독은 5월 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점보스 관계자는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