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이닝 5도루-임찬규 무결점 이닝-라일리 14K 삼진쇼' KBO리그 진기록의 날 [춘추 이슈]

NC 라일리 외국인 선수 최다 삼진 타이기록, LG 임찬규 무결점 이닝, 한화 한 이닝 5도루

2025-04-10     배지헌 기자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한화 선수단(사진=한화)

 

[스포츠춘추]

한 시즌에 한 번도 나오기 힘든 기록들이 하루에 쏟아져 나왔다. 4월 10일 펼쳐진 KBO리그 5경기에서 다양한 진기록과 명장면이 연출됐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발 라일리 톰슨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4사구 2개만 내주며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는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으로, 지난 2022년 6월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세운 기록과 동일하다.

라일리는 강속구를 앞세워 KT 선발타자 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역대 39번째 기록도 작성했다. 라일리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KT를 7대 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스윕을 면했다. 

단독 선두 LG 트윈스의 우완 임찬규도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임찬규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에 단 9개의 공으로 3구 삼진 3개를 잡아내 '무결점 이닝'을 만들었다. KBO리그 역사상 10번째 기록이다.

임찬규는 키움 타자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박주홍을 상대로 각각 3구씩 던져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임찬규의 7이닝 5안타 5삼진 1실점 호투에 힘입은 LG는 7대 3 승리, 전날 경기 영패를 설욕했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회 한 이닝에만 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와 문현빈의 맹타(5타수 4안타)를 앞세워 두산을 7대 2로 제압했다.

한화는 6회 1사 1, 3루에서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문현빈의 3루 도루, 노시환의 2루 도루, 이진영의 2루 도루까지 한 이닝에만 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한화는 이 이닝에 6안타와 5도루로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SSG 랜더스와의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도근의 끝내기 안타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0대 1 열세, 1대 2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0회말 양도근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둬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회에만 대거 6점을 몰아치며 8대 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나승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