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 배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제9회 한국컵 전국대회 우승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에 완승... 두산 최승용 배출한 명문팀,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

2025-04-17     배지헌 기자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 최승용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제9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양주야놀은 올 시즌 첫 대회인 순창군수배에 이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유소년야구 최강팀의 부활을 알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관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충남 서천군 레포츠야구장 등 5개 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82개 팀과 선수 및 학부모 등 2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남양주야놀은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8대 0으로 완파했다. 결승전 1회초 공격에서 최현성의 1타점 땅볼과 이새찬의 1타점 우전안타로 2대 0으로 앞서 나간 남양주야놀은 2회초에도 허건우의 1타점 우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을 추가하며 5대 0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황현민과 최현성의 안타에 이어 이새찬의 2타점 2루타, 이서안의 1타점으로 3점을 더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최현성과 허건우가 6이닝 2피안타 9삼진 무실점 합작 호투로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남양주야놀은 조별예선에서 첫 경기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을 7대 0으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에 0대 5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황현민의 3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7대 0으로 제압하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만난 남양주야놀은 5회말까지 0대 2로 끌려갔으나, 마지막 공격인 6회말에 허건우, 이서안, 최종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황현민의 1타점 2루 땅볼과 이새찬의 끝내기 2타점 중월 2루타로 3대 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남양주야놀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 대회 유소년리그 청룡부문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두산 베어스 최승용,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 두산 베어스 김성재 등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한 명문 야구단이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전 경기 공수에서 맹활약한 남양주야놀의 허건우가 차지했다. 우수선수상은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의 김시준과 남양주야놀의 박가현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남양주야놀의 권오현 감독이 수상했다.

MVP에 선정된 허건우는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갑자기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권오현 감독님의 열정으로 끝까지 끌어 주셨던 훈련의 순간들이 너무 감사하고 김정한 코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에게 오늘 열심히 했다 얘기해 주고 싶고 함께 우승을 만들어준 야놀의 최강 수비요정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선수를 좋아하는데 투타에서 좋은 활약과 더불어 투수에게 믿음을 주고 팀원을 잘 이끌어서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을 수상한 권오현 감독은 "한국컵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우리 야구단에게는 의미있고 특별한 대회"라며 "저희 팀은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0년 제4회 대회부터 2023년 제7회 대회까지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역사를 한국컵과 함께 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두산 베어스 최승용,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 두산 베어스 김성재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후배들이 더 성장하며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아마야구에서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영상&기록 실시간 업로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인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어린 선수들이 야구에 대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특히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 등 두 게임은 SOOP을 통해 소대수 캐스터와 두산 베어스 출신 오현택 위원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