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팀에서 12골 넣은 특급 공격수, 첼시-맨유 '군침'..."EPL 팀 절반이 그를 원해" [춘추 EPL]
입스위치 타운 강등 시 3천만 파운드 바이아웃 조항 적용... 첼시·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절반 이상 구단 관심 표명
[스포츠춘추]
2025-26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최대 규모의 이적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22세 스트라이커 리엄 델랍이 그 중심에 설 전망이다. 약체 입스위치 타운에서 이번 시즌 31경기 12골을 기록한 델랍은 팀의 강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적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절반 이상이 델랍의 이적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면 많은 구단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델랍의 이적료는 소속팀 강등 시 약 3천만 파운드(516억원)로 책정되어 있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명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첼시는 델랍 영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으며, 현 첼시 감독 엔초 마레스카와 영입담당 조 실즈가 맨체스터 시티 시절 델랍을 영입하고 지도한 인연이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맨유 역시 델랍을 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맨유의 기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맨시티 아카데미 책임자 시절 2019년 델랍을 더비 카운티 유스팀에서 영입한 장본인이다. 맨유는 델랍이 현재 보유 중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보다 나은 공격수라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 중이다.
델랍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하위권 팀에서도 검증된 득점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가 기록한 12골은 입스위치 타운 전체 득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예상 득점(xG)이 9인 상황에서 12골을 기록해 +3.1의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 중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7),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3.7),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울버햄프턴, +3.2)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디 애슬레틱은 "하위권 팀인 입스위치는 상위권 팀들만큼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델랍의 12골은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델랍은 또한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 중 두 번째로 많은 볼 캐리(72회)를 기록했으며, 평균 캐리 거리 7.3미터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매켄나 감독은 그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델랍에 대한 관심은 영국 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델랍의 팬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의 AC 밀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밀란은 현재 세리에A 9위에 머물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클럽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델랍보다 다른 선수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한편 델랍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는 4천만 파운드(688억원)에 그를 재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미 엘링 홀란드와 오마르 마르무시라는 최상급 공격수들이 있어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디 애슬레틱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고 해서 델랍이 정해진 가격에 이적할 것이라고 자동으로 가정하지 말라"며 "두 클럽 이상이 조항을 충족시킨다면, 후속 제안이 이루어지고 금액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봉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델랍의 결정에는 어느 클럽이 가장 높은 급여를 제안하는지가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랍은 헤더, 페널티 박스 내 마무리, 장거리 슈팅 등 다양한 유형의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22세 공격수로,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실력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