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NBA 팀 맞아? 1번 시드 OKC 썬더, 멤피스 51점차 대파...골스-보스턴도 첫 판 승리 [춘추 NBA]
커리-버틀러 듀오의 골든스테이트, 2번 시드 휴스턴 잡고 원정 1승...동부에선 클리블랜드·보스턴 승리
[스포츠춘추]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양대 리그 1번 시드 두 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서부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51점 차로 도륙했고, 동부 1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21점 차 완승을 거뒀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의 51점 차 승리(131대 80)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점수 차이를 기록한 대승이었다.
4월 21일(한국시간) 열린 서부 컨퍼런스 1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번 시드 멤피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NBA 역대 최고 득실 차 기록을 세운 오클라호마시티는 그 경기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시즌 최저인 15점(4/13 슈팅)에 그쳤지만, 벤치에서 출전한 애런 위긴스가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분석가 다넬 메이베리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역대급 지배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얼마나 무시무시한 팀이 될 수 있는지 리그에 경고장을 날렸다"고 평가했다.
멤피스는 불과 36시간 전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과한 직후 원정 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 속에 대패를 당했다. 자 모란트(17점, 6/17 슈팅)가 나름대로 활약했지만, 팀의 또 다른 주축인 재런 잭슨 주니어는 4점, 3리바운드에 그치며 2/13이라는 처참한 슈팅 성적을 기록했다. 모란트는 경기 후 "우리가 다시 이렇게 형편없이 플레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 휴스턴 로켓츠와 7번 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에서는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골든스테이트가 원정에서 95대 85로 승리를 거뒀다.
주포 스테판 커리(31점)와 지미 버틀러(25점)는 내외곽에서 휴스턴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서니 슬레이터 기자는 "워리어스는 커리 시대 29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중 28번에서 원정 승리를 거뒀다"며 플레이오프 경험의 우위를 강조했다.
휴스턴은 알페렌 센군이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제일런 그린과 프레드 밴블릿이 32번의 슈팅 중 단 6개만 성공하는 등 합작 17점에 그쳤다. 특히 3점슛 6/29(20.7%), 자유투 11/20(55%) 등 극도로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 담당기자 켈리 이코는 "포스트 시즌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기"라며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 베테랑 팀은 상대의 약점을 연구해 큰 무대에서 그것을 극대화한다"고 분석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1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를 121대 100으로 꺾었다. 클리블랜드의 타이 제롬은 자신의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8점을 폭발시켰고, 도노반 미첼은 30점을 기록했다.
특히 미첼은 이날 활약으로 '레전드' 마이클 조던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던처럼 7번 연속 시리즈 1차전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다리우스 갈랜드도 27점을 추가하는 등 클리블랜드의 가드 라인이 경기를 지배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도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103대 86의 큰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데릭 화이트가 30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제이슨 테이텀(17점)과 제일런 브라운(15점)도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에서 NBA 한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울 정도로 3점슛 시도가 많았던 보스턴은 이날 올랜도의 강한 페리미터 수비에 막혀 평소보다 적은 37개의 3점슛만 시도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6개를 성공시키며 43.2%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