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는 버렸나...? 손흥민 빠진 토트넘, 노팅엄에 1대 2 패배...최근 5G 4패 [춘추 EPL]

최근 5경기 4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16위로 추락

2025-04-22     배지헌 기자
손흥민(사진=토트넘 홋스퍼)

 

[스포츠춘추]

손흥민(33)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이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4월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노팅엄에 1대 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승점 37점으로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6)과는 불과 1점 차이다.

반면 노팅엄은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의 팀으로 부상한 누노 에스피리토 산토 감독의 노팅엄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5위 이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주 유로파리그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던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길 기대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불안으로 무너졌다.

손흥민은 지난 3경기에 이어 이날도 발 부상으로 결장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히샬리송-오도베르를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웠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엘리엇 앤더슨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앤더슨의 슈팅이 벤탄쿠르를 맞고 굴절되면서 비카리오 골키퍼가 손쓸 틈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악몽은 계속됐다. 16분에는 뉴질랜드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가 안토니 엘랑가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우드는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19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전반 40분 마티스 텔이 골문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슛이 골대를 크게 빗나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로테이션을 감행하며 오는 주말 있을 유로파리그 4강전을 대비했다. 이는 사실상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순위 경쟁을 포기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에 올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인 87분에 이르러서야 히샬리송의 헤더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노팅엄의 골문을 열었지만, 동점 골을 만들어내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2003-04시즌 19패 이후 토트넘의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에 근접한 기록이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노팅엄은 같은 날 FA컵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