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러 보수적 예상이 맞았나...김하성 복귀 시점 늦춰진다 "6월 중순~7월 중순 복귀" [춘추 MLB]
구단 "수술한 어깨 상태 양호...주전 유격수로 풀타임 출장 가능할 때까지 기다린다"
[스포츠춘추]
탬파베이 레이스의 '어썸 킴' 김하성(30)의 복귀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5월 초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해왔으나, 구단이 "무리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복귀 시점이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4월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오른쪽 어깨 상태가 양호하며 일부 재활 과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단은 그가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 출장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받은 건 가벼운 시술이 아닌 대형 수술이었다"며 "현재 상태는 만족스럽지만, 매일 유격수로 뛰는 건 어깨에 큰 부담이 된다. 재활을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니언더 구단 사장도 "부상 회복은 자연적인 순리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6주간의 스프링캠프처럼 충분한 준비 기간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를 2루수로 뛰었고, 2023년에는 106경기를 2루에서 소화하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니언더 사장은 현 시점에서 포지션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김하성을 영입한 이유는 유격수 자리를 맡길 계획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루수 자리는 브랜던 로우가 맡고 있어 김하성에게 열린 포지션은 유격수뿐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10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의사에게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을 두고 김하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4월 중순~5월 초를 언급했으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5월에서 7월 사이"라는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프렐러의 예상이 맞았다.
김하성의 부재 속에 테일러 월스가 시즌 초 주전 유격수를 맡았으나 타격 부진으로 최근에는 호세 카바예로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구단 내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도 유격수 자원이지만, 아직 22세에 불과하고 트리플A에서도 타격 적응 중이라 당장 콜업은 어려운 상황이다.
김하성은 올 1월 말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내년에 FA 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22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김하성이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