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돈치치 보유구단인데 센터가 없네...LA 레이커스, 1승 4패로 PO 1라운드 '광탈' [춘추 NBA]
고베어 '27점-24리바운드' 압도적 활약...높이의 차이가 승부 갈라
[스포츠춘추]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를 동시에 보유하고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LA 레이커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시리즈 1-4로 패하며 202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레이커스는 5월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96대 1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2024-25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팀버울브스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성과를 이뤘다.
이날 경기의 최대 화두는 '센터'였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1차전부터 주전 센터 잭슨 헤이스의 경기력에 불만을 표시해왔고, 결국 5차전에서는 헤이스를 완전히 벤치에 앉히고 스몰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도리안 핀니스미스를 센터 자리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미네소타의 센터 루디 고베어에게 완벽히 역이용됐다. 고베어는 이날 27점 2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미네소타가 3점슛 47개 시도 중 고작 7개만 성공하는 최악의 슈팅(14.9%)을 보였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베어의 인사이드 지배력 덕분이었다.
고베어는 경기 후 "시리즈 내내 스몰 라인업에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오늘은 내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며 "그들(레이커스)에게는 나를 막을 빅맨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베어는 시리즈 첫 4경기에서 총 14점을 기록했으나 5차전에서 폭발하며 스타다운 큰 경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마지막 승부수로 1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막시 클레버까지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르브론과 돈치치도 40분이라는 풀타임에 가까운 출장 시간을 소화하며 승부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앤서니 데이비스를 내주고 돈치치를 영입하는 충격 트레이드 당시부터 제기된 골밑 약점이 끝내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2번 시드 휴스턴 로케츠와 7번 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는 로케츠가 131대 116 대승을 거두며 2승 3패로 따라붙었다. 프레드 밴블리트가 26점을 기록하는 등 로케츠 선발 5명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22번의 슛 시도에서 단 6개만 성공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티브 커 감독은 3쿼터 중반 29점 차 뒤진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시리즈는 3일 골든스테이트 홈인 샌프란시스코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이 진행된다. 만약 휴스턴이 6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시리즈는 마지막 7차전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시리즈의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서 미네소타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