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결승 홈런' 한화 5연승-'나승엽 결승타' 롯데 4연승...5연패 LG 0.5경기차 추격 [춘추 이슈]

KBO 상위권 판도 출렁...LG는 5연패, 부상 복귀 최정 첫 타석 홈런

2025-05-02     배지헌 기자
결승 홈런을 날린 노시환(사진=한화)

 

[스포츠춘추]

공동 2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결승타로 승리하며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선두 LG 트윈스가 5연패에 빠지면서 KBO리그 선두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한화는 5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연장 11회초 KIA 임기영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기록했다.

5회까지 KIA에 0대 1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채은성의 안타와 이진영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가 곧바로 5회말 박찬호의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고, 양팀은 9회까지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웃은 건 한화였다. 노시환의 연장 11회 결승 홈런 이후 신인 정우주가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한화의 5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나승엽의 8회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대 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회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2루타, 윤동희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3점을 내주며 2대 3으로 역전당했으나,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날려 4대 3으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구승민이 9회초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SSG 랜더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이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 출전한 최정은 1회초 김성현의 내야안타 이후 LG 선발 손주영의 145km/h 빠른 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5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신민재의 기습 번트 안타, 상대 실책으로 낸 1점이 전부였다. SSG는 2연승을 거두며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LG는 2위 한화-롯데와 승차가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강민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6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르윈 디아즈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강민호가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민호는 이날 KBO리그 최초로 24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하며 의미 있는 한 방을 날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째(1무 13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5대 3으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송성문(6타수 3안타 2타점)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최주환과 루벤 카디네스도 3안타를 날리는 등 총 17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