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두 자릿수 득점' 덴버, LA 클리퍼스 대파...PO 2라운드 진출 [춘추 NBA]

웨스트브룩-왓슨 활약으로 빛난 벤치 파워... 플레이오프 7차전서 35점차 압승

2025-05-04     배지헌 기자
덴버 너게츠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사진=덴버 너게츠 SNS)

 

[스포츠춘추]

덴버 너게츠가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완파하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덴버는 5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승제) 7차전에서 클리퍼스를 120대 101로 압도하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까지 클리퍼스가 26대 21로 리드한 가운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덴버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벤치에서 출전한 러셀 웨스트브룩과 페이튼 왓슨이 2쿼터 경기 흐름을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두 선수는 탁월한 수비와 클리퍼스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빅 슛을 성공시켰다. 니콜라 요키치가 벤치에 있던 2쿼터 초반에도 7-0 런을 펼치는 등 벤치 득점력 부족이라는 너게츠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프타임까지 58대 47로 앞선 덴버는 3쿼터에서 더욱 거세게 공세를 펼쳤다. 카와이 레너드의 3점슛으로 58대 50까지 추격당했지만, 이내 17-0의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덴버는 2-3쿼터에서만 72-40으로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임시 감독 데이비드 아델만 체제에서 치른 이번 7차전은 덴버의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큰 승점 차(19점)로 이긴 경기가 됐다. 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20점 차 리드를 뒤집히며 탈락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경기이기도 했다.

요키치는 1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2어시스트만 부족한 활약을 펼쳤다. 애런 고든이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크리스천 브라운(21점), 자말 머레이(16점), 러셀 웨스트브룩(16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15점) 등 5명의 선발 선수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제임스 하든이 2/8의 슛 성공률로 7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고전했다.

덴버는 승리 후 서부 컨퍼런스 1위 시드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썬더는 1라운드에서 멤피스를 스윕(4연승)하며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2승 2패로 팽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