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시드의 역습' 뉴욕 닉스, 20점차 뒤집고 대역전승...덴버도 종료 직전 역전 드라마 [춘추 NBA]
뉴욕, 20점 뒤집고 보스턴 격파...덴버, 마지막 3초 역전 드라마로 OKC에 1승
[스포츠춘추]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하위 시드팀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5월 6일(한국시간)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모두 원정팀이 1차전을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3번 시드 뉴욕 닉스가 2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 끝에 108대 105로 승리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4번 시드 덴버 너게츠가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1대 119로 격파했다. 앞서 3일 열린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원정에서 꺾어 현재 2라운드에서 원정팀의 승률은 3전 전승이다.
닉스는 TD가든에서 열린 셀틱스와의 1차전에서 3쿼터 중반 최대 20점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보스턴을 이기지 못했던 닉스는 4쿼터에 수비 강도를 높이고 제일슨 브런슨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100대 100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미칼 브리지스는 결정적인 3점슛으로 닉스에 106대 100 리드를 안겼고, 종료 3초를 남기고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에게서 공을 빼앗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브런슨과 OG 아누노비는 각각 2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의 보스턴 담당 기자 제이 킹은 "셀틱스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60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15개(25%)만 성공시켜 결국 패배했다"고 전했다. 특히 3쿼터에서 셀틱스의 20번 필드골 시도 중 무려 19번이 3점슛이었는데, 이 중 8개만 성공하며 닉스에게 추격 기회를 줬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덴버와 오클라호마시티의 1차전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으로 끝이 났다. 최대 14점까지 뒤졌던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 종료 직전 요키치의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덴버는 경기 종료 4초 전 애런 고든의 결승 3점슛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요키치는 42점 2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네 번째로 '40/20/5' 스탯라인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고든은 2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다넬 메이베리 기자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33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알렉스 카루소의 20점 6어시스트 5스틸 등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특히 경기 종료 9초 전 쳇 홈그렌의 두 차례 자유투 실패가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2라운드 2차전은 두 경기 모두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결과로 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빼앗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