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보스턴의 모습" 3점슛 20개 퍼부은 셀틱스, 닉스 대파하고 2패 뒤 첫 승 [춘추 NBA]

프리차드 23점 맹활약...1-2차전 부진했던 3점슛 성공률 50% 기록

2025-05-11     배지헌 기자
3차전에서 제 모습을 찾은 보스턴(사진=보스턴 셀틱스 SNS)

 

[스포츠춘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스턴이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뉴욕 닉스를 대파하고 시리즈 2패 뒤 첫 승을 올렸다.

보스턴은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닉스를 115대 93 큰 점수차로 꺾고 시리즈 1-2를 기록했다.

1-2차전 패배의 원인도 3점슛, 이날 승리의 비결도 3점슛이었다. 보스턴은 이날 40번의 3점슛 시도 중 20개를 성공시키며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보여준 25%의 저조한 성공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식스맨 페이튼 프리차드는 팀 내 최다인 23점을 터뜨리며, 앞서 1라운드 올랜도 매직 전에서 기록한 19점을 뛰어넘는 플레이오프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1-2차전 패배의 원흉으로 비난받은 제이슨 테이텀은 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제일런 브라운도 1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1쿼터부터 기세를 올렸다. 7개의 3점슛 시도 중 6개를 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디 애슬레틱의 프레드 카츠 기자는 "보스턴이 닉스의 불안정한 픽앤롤 수비를 초반부터 집중 공략했다"고 지적했다. 테이텀은 닉스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의 좋지 않은 수비 위치를 십분 활용해 기회를 만들고, 5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조 마줄라 감독의 전술 조정도 승리의 핵심이었다. 같은 매체의 보스턴 담당 기자 재러드 와이스는 "마줄라 감독이 선수들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공격 형태를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외곽 볼 핸들링 오류를 줄이기 위해 골밑 페인트 존으로 보낸 조정이 효과적이었다.

카츠 기자는 "보스턴은 시즌 3점슛 성공 및 시도 부문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팀이었기에, 이런 3점슛 폭발은 시간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킹 기자는 "보스턴이 시리즈 초반 두 경기에서 나타났던 스카우팅 보고서 오류를 수정하고, 공수 전환 상황과 하프코트 수비를 개선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보스턴은 13일 원정 4차전에서 시리즈 동률을 노린다. ESPN의 크리스 헤링 기자는 "올 시즌 역대급 원정 성적을 기록한 보스턴이 홈으로 돌아가기 전에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 기회를 잡았다"고 지적했다. 카츠 기자는 "앞선 두 경기의 무기력한 모습을 털어내고, 마침내 진짜 보스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