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배트 들고 나온 이정후, 4경기 13타석 만에 안타...팀은 연장 끝내기 역전패 [춘추 MLB]

4경기 만의 안타에 타점, 득점까지...팀은 10회말 역전당해 끝내기 패

2025-05-12     배지헌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핑크색 배트를 들고 나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4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5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연장 10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MLB는 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해 핑크색 배트와 장비를 착용하고 유니폼에 핑크 리본 스티커를 부착한다. 이정후도 이날 핑크색 배트를 들고 경기에 나섰다.

최근 3경기 12타석 연속 안타가 없었던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1사 1루에서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이정후의 안타로 1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맷 채프먼의 볼넷과 헬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뽑았다.

3대 2로 앞선 5회초에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1사 주자 3루에서 로페즈의 낮은 커브를 퍼 올려 우익수 쪽 뜬공을 날려 보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4대 2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연장 10회초에는 득점도 올렸다. 타이브레이커 룰에 따라 2루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데이비드 비야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6대 5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라이언 제퍼스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데 이어, 2사 2, 3루에서 다숀 키어시 주니어에게 좌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6대 7로 역전패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154타수 44안타)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OPS도 0.804에서 0.794로 내려갔다. 이날 패배로 자이언츠는 미네소타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