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KBO리그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달성...다음은 600홈런이다 [춘추 이슈]

NC전 6회말 동점 투런포로 대기록 달성...전인미답의 고지 점령

2025-05-13     배지헌 기자
역대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 최정(사진=SSG)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의 살아있는 레전드 최정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5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5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말 통산 50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대 2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의 홈런이 터지자 경기장 전광판에는 500홈런 기념 영상이 특수 조명 효과와 함께 상영됐다.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으며, 이숭용 SSG 감독이 화환을, 주장 김광현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역대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 최정(사진=SSG)
역대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 최정(사진=SSG)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입단 첫해 홈런 1개에 그쳤던 최정은 만 19세 시즌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최정은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차례로 돌파했으며, 지난해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이승엽(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50홈런(33세 4개월), 400홈런(34세 7개월), 450홈런(36세 5개월)을 모두 최연소 기록으로 달성한 최정은 500홈런 고지에도 가장 먼저 발을 디뎠다.

50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단 28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단 8명만이 이룬 금자탑이다. 최정은 이제 역대 최초 600홈런이라는 새로운 고지에 도전한다. 600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8명, 일본야구에서 2명만이 이룬 기록이다. 최정의 도전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