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장 혈투 끝 5월 첫 패배→12연승 행진 마침표...삼성은 8연패 탈출 [춘추 이슈]
두산, 11회 임종성 결승타...연장 혈투 끝 한화 12연승 저지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는 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SSG 랜더스 최정은 리그 사상 최초의 5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11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두산이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전부터 시작한 1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1992년 빙그레 이글스) 도전도 무산됐다.
7회까지는 1대 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두산 선발 최원준도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8회초 김재환의 좌월 투런포로 두산이 3대 1로 앞서가다가, 9회말 최인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이 터지면서(3대 3)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두산 신인 내야수 임종성의 결승타였다. 11회초 2사 2루에서 임종성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은 11회말 1사 1루에서 채은성과 이진영을 잡아내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리빙 레전드' 최정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0대 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최정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SSG는 8회말 한유섬의 2루타와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6대 3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최근 3연승 행진. 반면 6회 이후 마운드가 무너진 NC는 최근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키움을 9대 6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4회까지 6대 0으로 앞서가다 5, 6회에 6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 오스틴 딘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팀을 구했고, 8회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LG는 이날 패한 한화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에선 삼성이 KT를 5대 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5회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의 시즌 16호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장성우의 홈런으로 추격해 봤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KT는 최근 6연패. 반면 삼성은 수석-타격-투수코치를 갈아치우고 치른 첫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롯데에 4대 1로 이겼다. 5회말 김도영의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3대 0을 만든 KIA는 투수진이 롯데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