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피했다' LG 홍창기, 왼쪽 무릎 골절로 엔트리 말소..."일주일 후 추가 검진" [춘추 이슈]
초반 부진 딛고 5월 타율 .368 상승세에 제동
[스포츠춘추]
'출루의 달인' LG 트윈스 홍창기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다행히 큰 수술은 피했지만, 최근 타격감 회복세가 완연했던 핵심 타자의 이탈로 LG 트윈스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LG 구단은 14일 "홍창기가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위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미세 골절 외에 인대 손상 등은 없으나, 관절 내부 부종으로 1주일 후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홍창기의 부상은 전날(13일) 잠실 키움전 9회초 수비 과정에서 발생했다. 2아웃 만루 상황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던 홍창기가 같은 방향으로 달려든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김민수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홍창기의 무릎과 강하게 부딪혔고, 홍창기는 고통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우려했던 십자인대 파열이나 수술은 피했지만, 부상 부위 특성상 상당기간 재활 치료가 불가피하다. 유사한 사례와 비교할 때 최소 6~8주간의 치료와 재활이 예상된다. 부상 회복 후 경기 감각을 찾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전반기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창기의 부상은 한화와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인 LG에 심각한 타격이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한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간판 리드오프 타자다. 올 시즌엔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5월 들어 타율 .368에 출루율 .489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고 시즌 타율도 .269까지 끌어올렸다.
LG는 14일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를 1군 말소하고 외야수 함창건을 1군에 등록했다. 이날 경기 우익수 자리엔 멀티 플레이어 송찬의를 홍창기 대신 기용했다. 주축 타자 이탈로 타선 재구성이 불가피해진 LG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