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원더골' 바르셀로나, 2년 만에 '라리가 왕좌' 탈환...28번째 우승 [춘추 라리가]

에스파뇰과 '바르셀로나 더비'서 완승, 야말 결승골+어시스트 맹활약

2025-05-16     배지헌 기자
왕좌를 되찾은 바르셀로나(사진=바르셀로나 FC SNS)

 

[스포츠춘추]

바르셀로나가 2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왕좌를 되찾았다. 바르셀로나는 5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7승4무5패(승점 85)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8)를 7점 차로 따돌리고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대 28번째 라리가 정상 등극이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라민 야말이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야말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다니 올모로부터 공을 받은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구역까지 치고 들어간 뒤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에스파뇰은 후반 35분 레안드로 카브레라가 야말의 복부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위 속에 후반 추가시간 야말의 패스를 페르민 로페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넣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국왕컵과 라리가를 석권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월 스페인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시즌 세 번째 트로피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바르셀로나의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10월까지 상승세를 타다 11월부터 1월까지 부진했으나, 플리크 감독의 전술을 고수한 결과 다시 회복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인테르 밀란에 합계 7대 6으로 아쉽게 탈락해 트레블 달성은 좌절됐지만 팬들에게 기억될 시즌을 선물했다.

만 17세의 야말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16골 24도움을 기록하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쥘 쿤데, 하피냐, 페란 토레스 등도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