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최고의 날' 3안타 2볼넷 5출루 타율 0.429...'2홈런 6타점' 오타니와 환상의 콤비 [춘추 MLB]
2홈런 6타점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 대승 견인...특급 유망주 러싱도 성공적 데뷔
[스포츠춘추]
LA 다저스의 '혜성특급' 김혜성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안타와 볼넷 2개로 5타석에서 100% 출루하며 타율 4할을 돌파했다.
김혜성은 5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429로, OPS는 1.038까지 치솟았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이날도 애슬레틱스 선발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회 1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88마일(약 142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3회 1사 1, 2루 상황에선 적시타를 날렸다. 이번에도 비도의 초구 92.5마일(약 149km/h) 싱커를 벼락같이 공략,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곧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점수차가 13대 2로 크게 벌어진 4회 세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오타니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에 또 한 번 홈을 밟으며 3득점째를 올렸다.
김혜성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또 한 번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째를 기록했고, 다저스가 16대 2로 크게 앞선 8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투수로 등판한 야수 조니 페레다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또 하나의 타점을 올린 김혜성은 이어진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4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과 함께 다저스 타선의 주인공은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자신의 버블헤드 데이를 맞아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프랜차이즈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를 방출하고 콜업한 특급 유망주 달튼 러싱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러싱은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트리며 19대 2 대승을 거두고 29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