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선동열 넘었다...133세이브로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춘추 이슈]
선동열의 132세이브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세이브 신기록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프랜차이즈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이름을 새겼다.
정해영은 5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말 마무리로 등판, 세 타자를 깔끔히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선동열의 132세이브 기록을 넘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0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정해영은 이듬해 데뷔 2년차부터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첫해 34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2년 2년 연속 30세이브(타이거즈 최초), 23년 3년 연속 20세이브(타이거즈 최초), 24년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및 데뷔 첫 세이브왕 수상 등 세이브 부문에서 굵직한 기록들을 남기며 타이거즈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는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KBO 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어 기쁘고 큰 영광이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큰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다른 기록들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중심 타자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5대 2로 제압했다.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시즌 7호)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7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콜 어빈과 맞대결에서 판정승,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KIA는 1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3회말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3대 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4회초 양석환의 솔로 홈런과 5회초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KIA가 7-8회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0승째(22패)를 올렸고, 두산(19승 2무 23패)은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