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 킴이 돌아온다..."김하성 '빅 위크' 돌입" 탬파베이 감독 "주말 타석 출전" 예고 [춘추 MLB]
탬파베이 캐시 감독 "빅 위크" 평가... 어깨 수술 8개월 만에 복귀 시동
[스포츠춘추]
'어썸 킴'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8개월 만에 실전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MLB닷컴은 5월 2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본격적인 야구 활동을 시작했다"며 "캐시 감독이 이번 주를 '빅 위크'로 표현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이번 주말 루키레벨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에서 몇 차례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후 상위 마이너리그에서 본격적인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경기 전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에 참여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송구 동작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정확해졌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타격 훈련은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로또와이어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날 훈련에서 유격수 위치에서 땅볼을 처리하고 1루로 전력 송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주 내내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며, 주말부터는 실전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재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지난해 8월 부상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복귀 전까지 충분한 수비 훈련과 타석 경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의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후 10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FA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3억원)에 계약했으며, 인센티브 200만 달러(약 28억원)와 2026시즌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현재 탬파베이의 유격수 자리는 테일러 월스가 맡고 있다. 월스는 올 시즌 MLB 최고 수준인 12개의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을 기록하며 탁월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율 0.198, 출루율 0.289, 장타율 0.243으로 공격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골드글러브급 수비와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부상 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탬파베이는 이날 부상자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복귀 소식도 함께 전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불펜 투수 케빈 켈리(왼쪽 둔부 부상)와 외야수 제이크 맹검(왼쪽 사타구니 부상)이 21일부터 FCL 레이스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22일 트리플A 더햄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캐시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신호"라며 부상 선수들의 복귀 진행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