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G 만의 안타로 시즌 30타점...김혜성은 수비 실수에 4타수 무안타 침묵 [춘추 MLB]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김혜성의 LA 다저스 나란히 패배

2025-05-20     배지헌 기자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혜성 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은 수비 실수와 무안타로 고전했다.

이정후는 5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 만의 안타이자,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타점이 한 경기에서 나왔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날도 첫 세 타석에선 침묵했다. 1회말 2사에서는 크리스 부빅의 몸쪽 싱킹 패스트볼에 2루 땅볼로 물러났고, 3회말 2사에서는 가운데 몰린 싱커성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 6회말 2사 1루에서는 바깥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안타로 부진을 떨쳐냈다. 0대 2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우완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는 1대 2로 추격했고, 이정후는 시즌 13번째 2루타로 30번째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의 안타 하나만 더 터지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9회 추가점까지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1대 3으로 패배, 최근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182타수 50안타), OPS는 0.782가 됐다.

한편, 김혜성은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한창 불 붙었던 타격감이 최근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면서 차갑게 식었다. 3일 만에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시원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3회 유격수 땅볼, 6회 2루 땅볼, 8회 헛스윙 삼진을 차례로 기록했다.

특히 9회말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팀이 3대 9에서 5대 9까지 따라붙은 상황,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셸비 밀러의 낮은 스플리터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아웃과 함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뜬공에 타구 위치를 놓쳐 2루타가 됐고, 이 실책성 플레이가 선취점 허용으로 연결됐다. 다저스 투수진은 1회 2실점을 시작으로 3회까지만 7실점하며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다저스는 결국 5대 9로 패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경기존 0.452였던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0(35타수 14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