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명장 총집합...야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에 손동일-석수철-차정환-강계연 감독 선임 [춘추 이슈]
성인팀 손동일 감독, 9월 아시아선수권 출전...청소년팀 석수철 감독, 세계청소년선수권 출격
[스포츠춘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각 연령별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 선발을 완료하고 올해 주요 국제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협회는 5월 20일 "각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 선발을 마치고 국제대회 파견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은 최근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국내외 대회 실적을 반영한 서류 심사와 면접, 두 차례에 걸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성인 국가대표팀은 손동일(54) 원광대학교 감독이 이끈다. 손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으며, 프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06년부터 모교인 원광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19년간 대학 야구 발전에 헌신해 왔다. 손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은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푸젠성에서 열리는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청소년(U-18) 국가대표팀은 석수철(47) 군산상일고등학교 감독에게 지휘봉이 돌아갔다. 석 감독은 2011년부터 군산상업고(현 군산상일고) 감독으로 재직하며 2013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37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군산상일고를 정상에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 2019년, 2023년에는 청소년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석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5세 이하(U-15) 대표팀 사령탑은 차정환(43) 대구 경상중학교 감독이 맡는다. 2015년부터 경상중 감독으로 재직 중인 차 감독은 철저한 부상 관리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차 감독은 오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에 대표팀을 이끈다.
12세 이하(U-12) 대표팀은 강계연(59) 서울 도곡초등학교 감독에게 맡겨졌다. 강 감독은 1999년부터 도곡초 감독으로 재직하며 무려 26년간 유소년 선수 육성에 전념해온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과 헌신적인 지도력을 인정받아 U-12 대표팀을 이끌게 된 강 감독은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타이완(대만) 타이난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협회는 "각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 선발을 완료한 데 이어 각 대회별 코칭스태프 구성 및 선수 선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각 연령별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 중요한 한 해다. 성인 대표팀의 경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성적에 따라 2026년 WBSC 프리미어12 및 2028년 LA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어 더욱 중요성이 크다. 특히 U-18과 U-15, U-12 대표팀의 경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국제 경험을 쌓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