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필요 없다더니 이게 무슨 일...LG 홍창기 무릎 인대 파열 수술,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 [춘추 이슈]
초기 미세 골절서 인대 파열로 진단 바뀌어...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은 열어둬
[스포츠춘추]
LG 트윈스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무릎 인대 파열로 22일 수술대에 오른다. 최소 4~5개월의 재활이 필요해 정규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5월 20일 "홍창기가 정밀 재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소견을 받아 22일 수술 예정"이라며 "재활 기간은 약 4~5개월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9대 6으로 앞선 상황에서 키움 박주홍의 좌측 선상 파울 타구를 따라가다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홍창기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첫 검진에서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LG 구단은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릎에 고인 피가 빠지고 부기가 가라앉은 후 재검진한 결과, 더 심각한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이로써 리그 1위 LG는 팀 타선의 핵심 선수를 잃게 됐다. 홍창기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리그 출루율 1위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톱타자다. 두 시즌 연속 타율 0.336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가장 이상적인 리드오프로 손꼽힌다.
올 시즌에는 4월까지 다소 부진했으나 5월 들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한창 상승세에 있었다. 5월 10경기에서 타율 0.368을 몰아치면서 시즌 타율을 0.269까지 끌어올린 상태였기에 부상 타이밍이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재활 기간으로 미뤄볼 때 아무리 빨라도 홍창기의 복귀는 시즌 종료 직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과 선수는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을 마지막 희망으로 삼고, 수술과 재활에 최선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LG로서는 가을야구에서 '출루왕'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