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31득점 폭발-상대 골밑 봉쇄' 오클라호마시티, 컨파 1차전 미네소타에 26점차 대승 [춘추 NBA]

컨파 1차전서 114대 88 완파...팀 수비로 상대 골 밑 득점 봉쇄

2025-05-21     배지헌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1차전을 잡았다(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스포츠춘추]

SGA가 컨퍼런스파이널 1차전을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슈퍼스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1점을 폭발하며 팀을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 승리로 이끌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5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콤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4대 88로 크게 이겼다. 홈코트에서 26점 차 대승을 거둔 오클라호마시티는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SGA는 27번의 슛 시도 중 10개만 성공하는 고전을 겪었지만, 프리드로우 라인에서 11점을 추가하며 경기 최다인 31점을 기록했다. 또한 9개의 어시스트와 5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전반전 2쿼터까지 44대 48로 뒤져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중반부터 수비 강도를 높이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미네소타가 3쿼터 7분 22초를 남기고 4점차로 앞서고 있을 때, 오클라호마시티는 17-2의 폭발적인 득점 러시를 펼쳐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OKC가 배출한 올스타 듀오 SGA와 제일런 윌리엄스는 3쿼터에서만 21점을 합작했는데, 이는 3쿼터 미네소타 팀 전체 득점보다 많은 숫자였다. 윌리엄스는 이날 16번의 슛 시도 중 6개만 성공했지만, 중요한 포인트에서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4쿼터 초반엔 쳇 홈그렌이 9점을 폭발시키며 미네소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홈그렌은 두 개의 덩크슛과 코너 3점슛, 그리고 풋백 득점을 성공시키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벤치 멤버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벤치 맴버들은 선발들이 고전하는 동안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알렉스 카루소는 세 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고, 케이슨 월라스는 33분 출전해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은 첫 3쿼터 동안 6개의 플로터 슛을 성공시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미네소타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전체 슈팅 성공률 34.9%에 그쳤고, 19개의 턴오버를 범해 오클라호마시티에게 31점을 헌납했다.

미네소타는 페인트 지역에서 고작 20점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한 팀이 기록한 최저 페인트 득점과 타이다. 미네소타는 시즌 내내 경기당 평균 51.6점을 페인트 지역에서 기록했고, 지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시리즈 5차전에서는 72점을 페인트에서 기록한 바 있다.

미네소타의 간판스타 앤서니 에드워즈는 1쿼터 말 발목 부상으로 잠시 경기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했지만, 13번의 슛 시도 중 5개만 성공시키며 18점에 그쳤다. 에드워즈는 1쿼터에 SGA가 넘어진 상황에서 공을 던져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줄리어스 랜들이 13번의 슛 시도에서 9개를 성공시키며 28점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벤치 선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나즈 리드, 단테 디빈첸조, 니켈 알렉산더워커 세 명이 합쳐 36번의 슛 시도 중 7개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심판 판정을 둘러싼 양 팀의 불만도 컸다. SGA는 경기 내내 파울을 유도하며 자주 바닥에 넘어졌고, 미네소타의 제이든 맥대니얼스는 4쿼터 중반 6반칙으로 퇴장당했다. 크리스 핀치 미네소타 감독과 선수들은 4쿼터 내내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스몰 라인업 전략을 구사했다. 빅맨 듀오인 하텐슈타인과 홈그렌을 함께 코트에 8분도 채 내보내지 않았지만, 스워밍 디펜스와 페인트 지역 집중 수비로 미네소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두 팀은 2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내준 미네소타는 홈으로 이동하기 전에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원정 전에 2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한편,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는 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맞붙는다. 두 팀은 각각 1999년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22일 오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는 양팀의 간판 타이리스 할리버튼과 제일런 브런슨의 맞대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