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같은 2선발' 와이스 19연속 범타+11K 괴력투...한화, 롯데와 2위 싸움 기선제압 [춘추 이슈]
라이언 와이스 8이닝 11탈삼진 역투...LG 이어 두 번째 30승 달성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압도적 호투를 앞세워 시즌 30승 고지를 정복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의 결승 홈런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KT 위즈도 빅이닝 공세로 공동 4위에 올라섰다.
한화는 5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에 이어 두 번째로 30승에 도달하며 롯데(29승 3무 20패)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는 30승 20패로 선두 LG(32승 1무 17패)와 2.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와이스는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롯데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와이스는 2회초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8회까지 무려 19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또한 시즌 개인 최다인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롯데의 강력한 타선을 무력화했다. 반면 롯데 박세웅은 6.1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째(8승)를 당하며 다승 선두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0대 1로 끌려가던 5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진영과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잡은 찬스에서 심우준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하주석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6, 7회 한 점씩을 추가한 한화는 4대 2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2사 만루에서 전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대타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4대 2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7대 6으로 누르고 24승 24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4대 4로 맞선 8회초 김도영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곧이어 이우성의 적시타까지 보태며 3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8회말 김영웅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 승리로 KIA는 공동 4위로 올라섰고, 3연승이 끝난 삼성은 8위로 밀려났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대 5로 이기며 공동 4위에 합류했다. 1대 3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사 1, 2루에선 문상철이 동점 2루타를 날렸고, 만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5연패, 선발 김윤하는 지난해 8월 이후 개인 14연패로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강우콜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1대 1로 맞선 9회말 종료 후 굵은 빗줄기에 경기를 중단했고,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 콜 어빈과 NC 로건 앨런은 각각 6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3대 2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정규시즌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LG 선발 손주영이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8회초 오스틴 딘의 시즌 14호 솔로포가 결승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