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SNS 사용의 좋은 예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팬들에게 전한 감사 인사 [춘추 EPL]

토트넘 첫 우승 후 SNS 통해 감사 인사... "함께 해낸 우승, 절대 잊지 않을 것"

2025-05-25     배지헌 기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함께 손흥민이 게시한 이미지(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춘추]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이틀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5월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클럽에 합류한 날부터 이런 순간들을 꿈꿔왔다"며 "어제는 평생 기억할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역시 17년간의 무관 행진을 끝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이 뒤에서 응원해주는 가운데 이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것... 단순히 SNS 게시글로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의미"라며 "그래도 표현해보자면, 정말 대단한 기분"이라고 감격했다.

특히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함께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이것은 기다리고, 희망을 품고, 계속 응원해준 모든 토트넘 서포터들을 위한 것"이라며 "나나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계속 응원가를 부르고, 계속 경기장에 와주고, 계속 우리를 밀어주고, 계속 믿어준 그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여정을 되짚으며 팬들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우리의 새로운 홈으로, 빌바오를 거쳐 다시 돌아오기까지 우리가 함께 해냈다"며 "우리는 챔피언이고, 그것은 영원하다"고 선언했다.

화이트 하트 레인은 토트넘의 옛 홈구장으로, 2017년 철거되기 전까지 112년간 사용됐던 곳이다. 현재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2019년 개장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가 함께 이뤄냈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나이스 원"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글과 함께 24일 런던에서 진행한 우승 기념 버스 퍼레이드 사진을 올렸다. 이날 15만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손흥민은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팬들이 손흥민의 응원가 '나이스 원 쏘니'를 열창할 때 손흥민도 화답하며 "사랑해요 여러분! 우리가 우승했어!"라고 외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평소답지 않게 거친 욕설(F-워드)까지 사용할 정도로 격한 감정을 표현한 손흥민이다. 17년을 기다린 우승이 그만큼 기뻤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