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전하고 싶었다"…김희진, IBK→현대건설 15년 만의 '깜짝 이적' [춘추 발리볼]

신인 지명권+현금 트레이드로 미들블로커 보강…"가치 증명해 보이고 싶다"

2025-05-26     배지헌 기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을 전격 영입했다고 26일 발표했다(사진=현대건설)

 

[스포츠춘추]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을 전격 영입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오전 IBK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2026-27시즌 2라운드 신인선수 지명권과 현금을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26일 현대건설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김희진은 2010년 IBK기업은행 창단 당시 신생구단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뒤 15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을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1991년 4월 29일생인 김희진은 신장 185cm, 체중 75kg의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스파이크 높이 300cm, 블로킹 높이 295cm의 뛰어난 점프력을 자랑한다. 미들블로커(MB)와 아포짓 스파이커(OP)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하며 서브, 블로킹, 공격의 균형이 뛰어나다.

특히 김희진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등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6차례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4회의 성과를 거뒀다.

김희진은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IBK기업은행에서 그 뜻을 존중해준 덕분에 현대건설로 이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은행 배구단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팀에서 제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이고 싶다.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희진 선수의 영입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전력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지만,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본인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